Diary

시절 인연

임종직전 2025. 7. 18. 21:21

기록이라기보다, 그냥 마음을 정리할 필요가 있어서 남기는 글.

정말 우연히 오래전에 멀어진 사람의 소식을 알게 됐다.  
한때는 누구보다 가까웠고, 긴 세월을 보냈던 만큼 갈등도 많았던 사이.
연을 끊은 지 오래됐지만 마음을 썼던 관계라 완전히 흘려보내지 못했던 것 같다.

안타까운 소식이다 보니 말을 건넬까 고민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.
네 상황에 대한 동정이 아니라, 한때나마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어도
이제 와서의 위로가 네겐 오히려 상처가 될까 싶기도 하고
어떻게 말해도 조심스러운 일이라 사실 지금도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야.

너라면 잘 이겨내겠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지 않기를.
차마 전하진 못했지만 진심으로 네가 괜찮아지길 바랄게.
혹시 다시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그땐 웃으며 인사할 수 있길.
잘 지내.